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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라 학원을 못다녔지만, 러닝피크 덕분에 수직 상승했어요.

기숙사 생활로 학원에 다니기 어려웠던 강원외고 학생은, 호기롭게도 공통수학1,2에 대한 예습없이 외고에 입학하고 1학년 1학기에 34점을 받았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고서 3개월 저와 같이 공부하고 86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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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러닝피크2026년 8월 10일수정 2026년 8월 11일총 4분 글

강원외고 1학년 1학기, 34점.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숨고에 홍보 글을 올려두었고, 아버님께서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보통은 어머님들로부터 연락을 받는데 아버님께서 연락을 해주신 것을 보고서 저는 속으로 '아이 공부에 관심이 많으신 집안이시구나' 싶었습니다.

말씀하시길, 아이가 중학교 때에는 곧잘 전교권 점수가 나왔는데, 공통수학1,2에 대해서 준비 없이 외고를 갔고 1-1 평균 34점을 받았다고 해주셨습니다.

학생에게 1-1 시험지를 받아보고, 난이도를 확인해보니, 저로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3~5개월만 미리 준비하고 갔어도 80점대를 받아볼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 친구는 저와 함께 여름방학 때부터 '대수'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원외고 학생의 '대수'노트

수업의 약속은 두 가지였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질문하고, 틀린 문제는 고쳐서 자기 노트에 남기는 것.

기숙사에서 혼자 풀다 막힌 문제는 저와의 수업으로 가져왔습니다.

설명을 들은 뒤에는 풀이를 자기 손으로 다시 적었습니다. 같은 행동이 수업마다 반복되면서 질문한 날과 고쳐 쓴 문제가 한 권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1
문제 2
문제 3
문제 4

1달 후, 어머님으로부터의 연락.

1달 정도 지나서였을 겁니다. 어머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서 ‘설명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이해가 잘 되고, 요즘 공부도 훨씬 수월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머님의 문자

부모님에게 아이가 먼저 이야기해준 변화였고, 저로서는 2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이러한 아이의 반응은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와줄 수 있을 것으로 내심 조금씩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기숙사에서 막힌 문제는 수업에서 질문했고, 지난 오답은 자기 노트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멈춘 문제에도 스스로 오답정리를 해나가는 습관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때 저와 함께 노트를 정리해나가면서, 마치 스펀지처럼 배우는 내용들을 정리하고 암기해나갔습니다. 참 기특했습니다.

조금씩 올라가던 모의 시험 성적

위에 공개한 노트를 보시면, 고등 대수를 공부하며 정리한 수열의 성질과 반례, 틀린 문제와 고친 풀이가 학생의 글씨로 남아 있습니다.

이 학생이 반복한 공부가 보였습니다. 모르면 질문하고, 틀리면 이유를 적고, 잊으면 자기 노트로 또 몰아갔습니다. 성적이 나오기 전에도 확인할 수 있는 변화입니다.

매 주말마다 시험을 보면, 조금씩 조금씩 70점, 80점, 90점 대까지 점수가 올라갔습니다. 안타깝게도 시험 기간이 되었을 때에는 주말 모의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던 경험은 1회 뿐이었습니다만, 성적의 향상이 보여주는 것은 학생의 이해도였습니다.

1학년 2학기, 86점.

결국 성적은 올라갔습니다. 90점대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한 것이 다소간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이 학생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직상승을 경험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학생을 가르치다보니,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은 어렵더라도, 올라갈지 내려갈지에 대한 판단은 서게 됩니다.

이 학생은 100점 받는 사람의 방법을 본인이 체화해나갔고, 지금도 내년에 있을 수능을 대비해, 저와 함께 미적분/수능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성적은 '좋은 선생님'과 학생의 꾸준한 '복습', 그리고 그러한 복습을 도와주는 '단권화노트'가 있을 때 완성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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